태어나기 전까진 별 생각이 없었는데, oh my... 막상 37주차 핏덩이가 눈 앞에 덩그러니 누워 있으니 눈 앞이 하얘진다. 마치 신생아를 처음 본 초보 엄마처럼, 아니 나 애를 둘이나 키워놓은 엄마 맞아? 이 미지의 생물은 뭐지? 뭘 어떻게 해야 하지?
먹이는 법도, 안는 법도, 재우는 법도, 울 때 대처하는 법도... 하나도 기억이 안 난다. 어머, 나 어떡해. 얘를 어쩜 좋아. ㅠㅠ 미쳤나 봐. 무슨 깡다구로 셋째씩이나 낳은 거래. 흑흑흑
두 번은 자연분만을 해서, 사흘만에 퇴원하고 내맘대로 걸어다니고 뭐든 자유롭게 할 수 있었는데 마지막판은 제왕절개라. ㅋ ... 으아, 이거 할 짓이 아니었다. 전치태반이어서 자연분만은 포기할 수밖에 없었지만, 단순히 진통이 무섭다는 이유로 수술을 택하려는 산모에겐, 생판 모르는 남이라도 진지하게 한번쯤 다시 생각해 보라고 하겠다. 진통이 주는 자연적인 고통에 비하면 수술로 빚어지는 처절한 후유증은, 악!!!!!!!!! 아직 진행중이라 말하고 싶지도 않지만, 여튼 비교의 대상조차 못 된다.
어쨌건, 우리 막내는 주수를 다 채우지도 않고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41주차에 태어났던 누나들보다 키도 무려 6센티 가량 더 크고, 피부도 더 깨끗하다. ㅎㅎㅎ 보얗고 통통한 것이 어찌나 예쁜지. 간혹 내가 미친 짓 한 것 같다는 생각이 안 드는 건 아니지만, 어쨌건 갓 태어난 신생아는 예쁘고 예쁘고 또 예쁘군요. 여기서 쫌만 더 키워놓으면 또 어떨지, 아직은 모르겠지만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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